국내 항공사, 정부의 사이판 관광객 긴급 수송 정책 발맞춰 임시편 마련
- 태풍 피해 발 묶인 1,800여명 위해 정부·항공업계 발 벗고 나서
정부, 군용 수송기 C-130 27일 긴급 투입 우선 괌으로 수송
항공업계, 아시아나·제주항공·티웨이 등 임시항공편 투입
티웨이는 TW302, 제주항공은 7C3426 등 총 4편
아시아나는 OZ6263 및 OZ6267편 준비했으나 혼선 빚어 -
- 기사입력 : 2018-10-27 16:22:23
- 최종수정 : 2018-10-29 10:52:41
- 김재영 기자
제26호 태풍 ‘위투(YUTU)’가 할퀴고 간 상처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 1,800명을 위해 정부와 국내 항공사가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사이판 공항이 정상화되기 전 군 수송기를 투입, 우리 국민을 사이판 인근 괌으로 수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발맞춰 괌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에는 국내 항공사들이 나섰다. 가장 빠른 항공편은 티웨이 항공(대표 정홍근)이다. 티웨이는 28일(일요일) 오전 0시 55분 괌을 출발 28일 새벽 04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TW302 정기편을 이용한다. TW302편의 130여 남은 좌석을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체류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티웨이는 28일 사이판 국제공항의 주간운항이 가능해지면 추가 항공편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대표 이석주) 역시 28일 임시 항공편을 편성했다. 항공편 편명은 7C3426(인천~괌~사이판), 7C3461(사이판~인천), 7C3464(인천~괌~사이판), 7C3463(사이판~인천)등 총 4편이다. 제주항공의 경우도 임시 항공편 투입은 물론 기존 괌과 사이판을 운항중인 정기편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임시 운항편의 경우 28일 일요일 오전 3시와 4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 현지로 직접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는 사이판 현지에서 고립되었던 우리 국민을 28일 오후 2시 50분과 3시 50분에 인천공항으로 데려올 계획이다.
아시아나 항공(사장 한창수) 역시 “임시 항공기 2편을 28일(일)과 29일(월) 각각 1편씩 편성했다”고 밝혔다. 28일(일) 운항예정인 항공기는 OZ6263편으로 지난 25일~26일 사이 예약한 승객을 위한 귀국편이다. 또 29일(월) 운항예정인 항공기는 OZ6267편으로 지난 27일~28일 아시아나 항공을 예약한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임시 운항할 항공기는 모두 B777 기종으로 각 302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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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아시아나 항공 제공 |
한편 아시아나 항공은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최초에는 임시 항공편의 운항편명을 잘못 알리는 바람에 혼선을 빚었다. 또 애초 임시 항공편이 모두 28일(일)요일에 배정됐다고 알렸지만 27일 오후 6시 42분에는 다시 일정을 변경했다. 변경사유는 사이판 공항의 현지 사정을 들며 1대는 28일(일)에 출발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1대는 29일(월)에 가능하다고 재차 번복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사이판 현지의 아시아나 항공 예약 가족들은 물론 기다리는 가족들 까지도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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