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중국 온라인 스토어 열고 '전자상거래' 진출
- 지난해 '위챗' 팝업스토어 열었지만, 단독 진출 처음
구·미 스토어 비해 품목은 적어, 버킨·켈리백 제외
중국정부 내수활성책,중국 현지 진출 더 활발해질 듯 -
- 기사입력 : 2018-10-25 15:40:56
- 최종수정 : 2018-10-25 17:08:10
- 김일균 기자
▲출처=에르메스 온라인 스토어 |
180년 역사의 에르메스가 루이비통·구찌에 이어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개설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저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책에 발맞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애플 스마트워치와 협업해 중국 '위챗'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지만, 단독으로 '전자상거래' 진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17일부터 운영된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여성 의류·액세서리·신발·보석·향수·핸드백 등 대부분의 품목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스토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품목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버킨백과 켈리백은 판매하지 않는다. 두 품목은 명품 에르메스의 고가 컬렉션으로 브랜드 대표 상품이다.
▲출처=에르메스 미국·중국 스토어 / 에르메스 중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일부 제품이 미국에 비해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
일부 제품의 가격도 차이가 난다. 에어실크 백팩은 미국 사이트에서 1,675달러에 판매되는데 중국 사이트에서 동일한 품목의 가격은 14,200위안(약 2,0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중국 의존도 때문에 명품 브랜드들의 현지 진출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메스도 지난 9월에 가방·스카프·가죽제품·패션 등 전 세계 매출의 약 35%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리고 있다고 발표하며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면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관광객들의 구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2013년부터 5년 간 꾸준히 국내 면세점 판매순위 2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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