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290억대 ‘특S급 짝퉁 가방’ 밀수업자 검거

작년 12월 제보 바탕으로 9개월 조사해 일당 검거
선주문 및 결제후 해외위조 제작 후 국내 배송
일당 2명 범죄수익으로 초호화 외제차 3대 굴려
김광호 세관장, 상표법 위반 단속 엄히 할 것
  • 기사입력 : 2020-10-07 15:13:36
  • 최종수정 : 2020-10-07 15:30:36
  • 최동원 기자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광호)은 7일 오전 10시 30분 손문갑 조사 1국장이 나서 “특S급 짝퉁 가방 밀수업자 2명을 ‘관세법’, ‘상표법’,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했다”고 밝혔다. 손 국장은 적발된 밀수업자에 대해 “해외 제조·밀수·국내 유통 등 총책 1명을 구속하고 국내 배송책 1명은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밀수입한 규모는 정품 시가 290억 상당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서울세관 조사총괄과 양도열 조사관은 사건 상세 내용을 브리핑 하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밀수총책 A(남, 38세)와 국내 배송책 B(여, 36세, A의 동생)이 지난 2015년부터 위조품 사이트 등을 회원제로 운영하며 선주문·결제를 받은 후, 해외제조공장에서 유명 명품브랜드 위조품을 제작 후 국제우편(EMS) 또는 특송 화물로 밀수입 하여 국내에 유통했다”고 밝혔다.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압수된 위조 상품 전체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압수된 위조 상품 전체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고가의 위조 H사 핸드백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고가의 위조 H사 핸드백

 

양 조사관은 “이들 일당은 현직 의사나 대학교수 등 부유층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블로그 및 밴드를 은밀하게 운영하면서 국내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정품가격 1억1천만원 상당의 H사 핸드백을 1,300만원에 판매 하는 등 위조명품계의 ‘특S급 짝퉁’을 자랑하며 구매자를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고가의 위조 H사 구두


양 조사관은 또 “이들 일당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고자 별도의 판매대금 수취계좌를 개설하고 반복적으로 현금을 출금하는 방법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했으며, 짝퉁 판매로 얻은 이익으로 고급 외제차 3대(포르쉐, 벤츠, 랜드로버)를 구입하는 등 초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가방 부속용품 제조장비

 

▲ 출처=서울본부세관(2020.10.07), 위조에 사용된 금형 

서울세관 정은주 홍보팀장은 “이들에 대한 수사는 작년 12월경 제보를 받고 약 9개월에 걸친 조사를 거쳐 지난 9월에 검찰에 송치 했다”며 “서울세관 조사과에서 현장에서 위조품 제작 장비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포르쉐등 외제차 3대와 은행 계좌에 대한 몰수보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본부세관장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위조품의 밀수입을 차단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위조품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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