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그룹 韓 면세점서 마케팅 강화...롯데 ‘입생로랑’, 신세계 ‘랑콤’ 행사
- 롯데 스타라운지서 열린 ‘입생로랑 뷰티호텔’
‘랑콤’ 신상품 론칭행사 개최한 신세계 -
- 기사입력 : 2018-08-10 11:44:47
- 최종수정 : 2018-11-28 11:23:31
- 김선호
로레알그룹이 국내 면세점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본점 ‘스타라운지’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입생로랑 뷰티 호텔’ 행사를 개최, 지난 7월 19일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랑콤’ 신상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두 브랜드 모두 국내 면세점 브랜드 매출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면세점에서 랑콤 연매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2,102억원으로 순위 7위, 입생로랑은 전년대비 19% 성장한 1,788억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국내 면세점 총매출은 전년대비 17.9% 성장한 14조 4,684억원 이다. 두 브랜드 모두 면세점 총매출보다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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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 롯데면세점 본점 '스타라운지'에서 개최한 입생로랑 뷰티호텔 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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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 롯데면세점 본점 '스타라운지'에서 개최한 입생로랑 뷰티호텔 행사 |
올해 상반기(1~6월) 국내면세점은 9조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18조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상 연매출 도달 시 전년대비 사상 최대 성장률인 약 25% 증가하는 수치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면세점 매출도 높은 성장치를 보일 전망이다.
해외 브랜드가 국내면세점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다. 특히, 롯데면세점 본점의 입생로랑 매장은 전 세계 입생로랑 매출 중에서도 약 15%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밀리 콜맨(Emily Coleman) 로레알 아시아·태평양 지부 입생로랑 총괄 임원은 “면세업계 세계 2위, 국내 1위인 롯데면세점의 시장 영향력과 아시아권 VIP 고객군을 높이 판단하고 협업하기로 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롯데면세점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면세점전문지 ‘TRbusiness’ 매체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주류·담배 매장을 제외한 3개 매장을 철수했기 때문에 시내면세점에 사업을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전략이다”라고 지난 8월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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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FNI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지난 7월 19일 개최한 랑콤 신제품 출시 행사 |
신세계면세점은 세계 면세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올라섰다. 기존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을 운영해왔으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매출이 급성장함에 따라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도 2017년 12위을 차지했다. 특히 8월부터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DF1·5)을 운영하게 돼 매출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레알그룹이 랑콤과 입생로랑 행사를 서울 명동 지역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선택한 전략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외신 DFNI 매체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아이코닉(회전그네) 존과 360도 LED 디지털 광고영역에서 랑콤이 신제품 ‘Teint Idole Ultra Wear Foundation’ 출시를 알렸다. 배우 수지도 초청돼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지난 8월 6일 보도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해외 주요 브랜드가 개최하는 행사는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열려왔는데 이번 행사는 국내 면세점이 해외 브랜드의 주요 채널로 여겨진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국내 면세점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해외 브랜드와의 관계가 두터워짐에 따라 제품 공급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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