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관광비행, VIP 대상 전세기는 물론 5월 지방공항 확대로
- 코로나19 이전 대비 내국인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 120만원으로 3배 이상 껑충 뛰어
스테디셀러는 ‘화장품’·‘향수’ 온라인면세점 이용객이 60%로 가장 많아
진화하는 무착륙 관광비행, 지방 확대 및 VIP 고객대상 ‘전세기’도 띄워 -
- 기사입력 : 2021-04-18 14:45:26
- 최종수정 : 2021-04-18 15:07:21
- 김재영 기자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은 18일 “올해 상반기 면세점 트렌드로 ‘무착륙 관광비행’이 핵심 트렌드”라며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3월까지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무착륙 관광비행 고객들의 이용행태를 인포그래픽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 했다. 특히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5월부터 김포 및 김해공항으로 확대되는 지방출발 무착륙 관광비행에 발맞춰 김포와 김해공항에 위치한 롯데면세점도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나자 내국인들은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면세점들이 보유한 재고상품을 수입신고한 후 판매하는 내수판매와 지난해 12월부터 간헐적으로 실시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해 면세품 쇼핑 하는 방안 두 가지 뿐이었다. 때문에 국내 면세업계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12월부터 오래 3월까지 실시된 무착륙 관광비행 트렌드 분석은 사실상 내국인 관광들의 면세쇼핑 핵심 경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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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관광비행 고객 수 및 전월 대비 매출 증감율(2021.04.18) |
■ 코로나19 이전 대비 내국인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 120만원으로 3배 이상 껑충 뛰어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무착륙 관광비행 고객들은 1인당 평균 구매액(이하 ‘객단가’)이 코로나19 이전 내국인 평균 구매액의 3배에 이르는 약 120만원을 쇼핑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점에 대해 “면세품 구매액이 크면 클수록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폭이 커진다”며 “면세한도 600달러를 초과해 구매하더라도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 또한 자진 신고를 통해 30% 감면(15만 원 한도)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한도는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이나 적립금 등을 적용해 고객이 실제 구매한 할인된 금액이 기준이 아니라 할인전 원래 판매 가격으로 책정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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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관세청 갈무리 / 면세범위 및 자진신고 안내 공고문 |
현재 내국인 1인당 면세한도는 미화 600달러(약 67만 원)로, 여기에 담배 1보루(200개피), 400달러 이하의 주류 1L 한 병, 향수 60ML까지 1병은 기본 면세한도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면세한도가 책정돼 사실상 1인다 1,000달러 이상의 면세한도가 적용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3월 한 달간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은 1,600여 명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12월보다 약 3배가량 늘었다”며 “매출로 보면 첫 달 대비 약 180% 신장했고, 3월 매출만 보면 전월 대비 25%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3월 들어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실시하는 7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티웨이항공) 모두와 제휴를 맺어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매출 증대에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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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관광비행 고객중 구매 상품 카테고리와 구매채널, 고객 성별(2021.04.18) |
■ 스테디셀러는 ‘화장품’·‘향수’ 온라인면세점 이용객이 60%로 가장 많아
롯데면세점 관광비행 고객들은 ‘화장품’·‘향수’를 45%가 구매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패션’·‘레더’(가죽 상품) 29%, ‘시계’·‘주얼리’ 12%, ‘주류’·‘담배’ 5%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엔 내국인 고객 전체 매출 트렌드는 ‘화장품’·‘향수’가 35%, ‘시계’·‘주얼리’가 5%였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이번 관광비행 고객들의 제품 구매 트렌드가 인터넷 점에선 ‘화장품’을 주로 구매하고 오프라인 시내매장에서는 상품을 직접 보고 착용해 봐야 할 필요가 있는 ‘시계’, ‘주얼리’, ‘가방’, ‘신발’ 등이 많이 판매됐다”고 소비자 구매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자료로 공개했다.
판매 채널 중에는 온라인면세점이 60%로 가장 높았고, 오프라인 시내매장이 36%로 뒤를 이었다. 공항점은 4%로 가장 낮아 온라인과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하지 못한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공항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1터미널 내 ‘주류’·‘담배’ 매장이 계약 완료로 철수한 것이 매출 비중에서 낮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고객 연령대 분석 결과 최근 유통가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MZ 세대(2~30대)’의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쇼핑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남성과 여성 비중은 여성 고객이 56%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4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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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관광비행 고객중 온라인 면세점 구매고객 선호 상품(2021.04.18) |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온라인면세점을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도 공개 했는데 1위는 ‘크리드(CREED)’ 어벤투스(AVENTUS) 향수가 2위는 메이크업포에버 울트라 HD 프레스트 파우더 듀오가 3위는 베네딕트의 면세점 전용 상품인 포어페셔널 모공 프라이머 트리오 제품이 4위는 비오템 옴브의 아쿠아파워 & 아쿠아틱 로션 세트 5위는 랑콤의 UV 엑스퍼트 밀키 브라이트 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권에 포함된 제품 중 남성용 화장품은 4위인 비오템 옴므를 제외하곤 모두 여성용 제품이며 압도적인 1위 제품은 향수 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 진화하는 무착륙 관광비행, 지방 확대 및 VIP 고객대상 ‘전세기’도 띄워
지난 3월 중순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550달러 이상 구매 시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4월 3일과 10일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대마도 상공을 거쳐 돌아오는 에어부산 항공편으로, 양일간 총 260석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VIP 대상 에어부산 전세기 프로모션(21년 04월 3일, 10일) |
특히 롯데면세점 VIP고객 대상 전세 항공편을 이용한 고객은 객단가는 약 120만 원으로 일반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평균 구매액과 동일했지만, 40대 이상 고객이 전체 86%를 차지했고 여성 고객이 62%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구매 선호 상품에서도 일반 고객과는 달리 ‘패션’·‘레더’가 56%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향수’는 24%로 그 뒤를 이었으며, ‘주류’·‘담배’ 6%, ‘시계’·‘주얼리’ 4% 순을 차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전세기 무착륙 관광비행이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판단해 추가 운항도 검토 중”이며 특히 “4월 말에는 롯데호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숙박·항공·면세 쇼핑을 결합한 더욱 프리미엄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매장을 둔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 일정에 맞춰 매장을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의 면세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 최다 항공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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