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반도체’, 지난해 對美 수출 시장 효자상품 등극
- 코로나로 작년 미국 상대 수출 741억 달러로 2.7% 감소
글로벌 시장 대상 전체 –6.3% 비해 감소폭 상대적으로 적어
서비스 교역의 경우 對美 적자폭 19년 대비 7% 줄어 -
- 기사입력 : 2021-03-14 13:14:50
- 최종수정 : 2021-03-14 18:23:47
-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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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그래픽=김재영 기자 제작 / FTA 발효 후 '12~20년 9년간 미국-한국 교역 동향(2021.03.14) |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한 가운데 작년 미국과의 교역량은 총 1,316억 달러로 19년 대비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미 FTA 발효 9년, 교역 동향’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교역량이 –6.3%인것에 반해 미국을 상대로는 감소폭이 덜하다고 자료를 공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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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그래픽=김재영 기자 제작 / FTA 발효 후 '12~20년 對美 수출액 동향(2021.03.14) |
우리나라가 지난 2018년 미국을 상대로 역대 최고액인 1,316억 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한 이후 20년에 18년과 동일한 교역량을 기록했지만 증감율에선 일부 감소한 추세다. 수출부문에서는 미국을 상대로 19년 대비 1.1% 상승한 74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에서는 575억 달러로 19년 대비 7.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2020년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컴퓨터’ 품목이 104.2% 증가(19년 약 21억 3천만 달러에서 20년 약 43억 5천만 달러로 증가) 하고, ‘반도체’(25.3%) 증가(19년 약 60억 달러에서 20년 70억 5천만 달러로 증가) 하는 등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33.6% 급락하는 등 수출 단가 하락 및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석유제품’ 품목은 전년 대비 –46.5% 감소했고, ‘무선통신 기기’ 품목이 –26.4%, 그리고 자동차 부품이 –11.5%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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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그래픽=김재영 기자 제작 / FTA 발효 후 '12~20년 對美 수입액 동향(2021.03.14) |
수입의 경우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44.6% 증가하고 완제품 미국산 ‘자동차’ 수입이 36% 증가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 하고 향후 슈퍼 사이클의 도래를 대비해 반도체 설비투자가 58.6% 증가(19년 99억 달러 → 20년 157억 달러) 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크게 증가 했으며 테슬라 ‘모델 3’ 등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GM’(General Motors) 일부 차량 수입이 본격화 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신 ‘원유’가 –40%, ‘반도체’ 수입이 –7%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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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그래픽=김재영 기자 제작 / 對美 무역수지 동향(2021.03.14) |
20년 한 해 동안 미국을 상대로 수출과 수입에 대한 무역수지 결과는 166억 달러 흑자로 수출은 1.1% 증가한 반면 수입은 –7.1% 감소해 19년 무역흑자 114억 달러 대비 45.6%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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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그래픽=김재영 기자 제작 / FTA 발효 후 對美 서비스 교역 동향(2021.03.14) |
한편 미국과의 서비스 교역에 있어서는 수출 180억 달러 수입 313억 달러로 여전히 적자폭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9년의 對美 서비스 수출·수입 차이인 143억 달러 대비 7% 감소한 133억 달러로 감소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서비스 분야의 對美 수출에서 분야별 증가한 부분은 ‘지적재산권 사용료’(61%), ‘여행’(24.1%) 등이며 감소한 부분은 ‘운송’ 부문이 5.8% 감소했다. 수입 부문에서의 변화는 ‘R&D’·‘법률’ 등 기타사업서비스 부문이 10.1% 증가하고 ‘운송’ 부문이 1.6% 증가한 반면 ‘여행’ 부문 –7.5%, 그리고 ‘지적재산권 사용료’ 부문이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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