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긴 잠에서 깨어나
- 롯데,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80% 할인 프로모션 진행
신라, ‘필리핀’ 여행 떠나시는 분께 선물 한 보따리 제공
신세계, 18년만에 괌 재취항하는 아시아나와 손잡고 혜택 제공 -
- 기사입력 : 2021-11-26 11:04:19
- 최종수정 : 2021-11-26 11:16:17
- 김재영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며 국내 면세점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려 하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면세점들은 울며겨자 먹기로 외국인 대량판매 의존도 99.5%라는 기형적인 구조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판매의 주도권이 외국인 대량구매 상인들에게 넘어가 영업이익은 커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구조로 버티던 국내 면세점 업계가 ‘블랙 프라이데이’와 여행안전권역 체결 및 외국인의 방한이 시작되고 자가격리 면제 국가 확대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꿈틀대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줄줄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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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블랙프라이데이 온·오프라인 80% 세일(2021.11.26) |
롯데면세점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최대 80% 할인을 하는 세일행사와 휴양지 중심의 웨딩프로모션을 확대하고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 증정까지 내국인 고객 잡기에 총력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내국인 매출액 직전 월 대비 15%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무려 200% 증가 했다”며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보복소비’를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의 이 관계자는 “26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3일간 마크 제이콥스, 바비브라운 등 약 100여개 브랜드를, 온라인 면세점도 크리니크 등 약 130여개 브랜드 약 4,000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며 온·오프라인 동시에 글로벌 베스트 상품으로 잘 알려진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트 나이트 리페어’ 2종을 40% 할인한다”며 “구매금액에 따른 ‘LDF PAY’와 ‘더드림’ 증정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2019년 1월 1일 이후 결혼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청첩장을 인증하면 온·오프라인 회원등급을 승급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12월에 에어부산과 공동으로 롯데면세점 고객만을 위한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 4대(김포발 3편, 김해발 1편)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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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 교원KRT와 공동으로 '필리핀' 해외여행 고객 프로모션(2021.11.26) |
신라면세점은 해외여행객을 핵심 타깃으로 잡았다. 신라면세점은 26일 “11월 들어 모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골드 멤버십 제공 및 키링 증정하는 행사 등을 업그레이드 해 교원 KRT와 단독제휴로 28일(일) 18시 25분 부터 GS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교원KRT의 ‘필리핀’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슈퍼프리미엄플러스 등급과 100만원 적립금, 신라리워즈 13만 5천 포인트 제공과 서울점 블랙멤버십 혜택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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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18년만에 괌 재취항하는 아시아나 A321 NEO 전경(총 188석 규모) |
신세계면세점도 아시아나 항공과 손잡고 아시아나 항공의 18년만의 괌 재취항에 맞춰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품 인도장에서 아시아나항공 괌 출발 당일 탑승권을 제시하면 신세계면세점에서 준비한 특별 선물을 증정한다. 또 괌 여행을 떠나는 아시아나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신세계 면세점 온·오프 면세 쇼핑 특별 할인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추세와 해외에서 들려오는 추가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이 여전히 국내 면세산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잇다는 점이다. 2년 가까이 국내 면세산업은 길고 어두운 터널에 빠져 있는 상태다.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일회성 반짝 지원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칫 실기할 경우 포스트 코로나 이후 국내 면세산업의 정상화와 회복은 더욱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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