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코로나19 여파에도 무역수지 3개월 연속 ‘흑자’
- 7월 수출 42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
4월 366억 달러, 5월, 348억 달러, 6월 392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세
주요 수출국인 미국·중국 수출량 늘어나면서 긍정적 영향 끼쳐 -
- 기사입력 : 2020-08-19 10:25:01
- 최종수정 : 2021-02-22 14:37:00
- 육해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무역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수출은 오히려 소폭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18일 7월 월간 수출입 집계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7.1% 감소한 428억 달러, 수입은 11.6% 감소한 387억 달러로 무역흑자 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7월 수출은 4월 366억 달러, 5월, 348억 달러, 6월 392억 달러로 증가해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자리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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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육해영 기자, 출처=관세청 |
수출 국가별로는 베트남(△0.6%), EU(△11.2%), 일본(△21.6%), 중동(△24.7%) 등은 감소했다. 수입 국가별로는 주요 수입대상국 대만(18.8%), 싱가포르(28.3%) 등 증가, 중국(△2.3%), EU(△6.3%), 미국(△17.5%), 일본(△8.2%), 중동(△33.3%) 등이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4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했으며, 중국은 전월에 이어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수출 추이는 지난 3월(△15.4%), 4월(△14.3%), 5월(△29.4%)으로 감소폭이 커졌다가 6월(△8.2%), 7월(△7.7%) 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4월(△18.3%), 5월(△2.5%), 6월(△9.7%)을 기록했다가 7월(△2.5%)로 늘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5%), 선박(18.8%) 등은 증가했으나 승용차(-1.8%), 석유제품(-42.7%), 무선통신기기(-8.9%), 자동차 부품(-26.7%), 가전제품(-8.7%) 등이 감소했다. 수입은 주요 수입품목 중 승용차(21.5%), 제조용 장비(7.4%), 비철금속광(36.8%)은 증가, 원유(△53.3%), 기계류(△8.6%), 의류(△21%)는 감소했다. 국가별 일평균 수출액은 미국, EU, 베트남 등이 축소됐다.
앞서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 4월 국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1% 감소한 366억 달러, 수입은 15.8% 감소한 379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적자 14억 달러를 기록하여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의 수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사이 200명을 넘어서는 등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2차 쇼크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아직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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